2021년 5월 9일 일요일

와이드(16:9) 모니터의 활용

MSX 디스플레이의 기본 출력은 240p입니다.

전체 262라인 중 240라인을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MSX의 문자/그림이 표시되는 영역은 스크린 모드에 따라 192라인/212라인이죠.


만약 사용하는 모니터가 16:9 비율이라면, 화면비 설정을 4:3으로 두고 사용하실텐데요.


아래는 스크린1로 부팅된 BASIC 화면입니다.

LCD 모니터에서 출력된 모습이고, 오버스캔이 없는 상태의 240p 화면입니다.

사실 오버스캔은 CRT에서 쓰이는 용어라서 100%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만,

대충 의미만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요~





70,80년대에 쓰였던 AV 모니터(CRT)들은 약 10% 전후의 오버스캔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PC 용으로 쓰인 모니터들은 화면의 폭과 높이를 따로 조절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구요.


오버스캔 10% 일때는 아래 사진과 유사하게 나옵니다.




BIOS의 스크린1 기본 WIDTH가 29로 되어있는 이유는 위의 사진을 보시면 금방 아시겠죠?

모니터 제품에 따라 화면 위치의 편차가 있으니까,

WIDTH 32로 꽉 채우면 좌측 또는 우측의 글자가 잘리는(보이지않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오버스캔을 17%로 과하게 설정하면 좌우가 잘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참고로, 요즘 TV 또는 AV 모니터는 기본 오버스캔이 3% ~ 7% 정도가 됩니다.

80년대 삼성에서 오버스캔을 조금 낮춘 TV를 팔면서 선전을 크게 했던 기억도 나네요.

광고가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서'이었나... 그랬죠ㅋ



그럼, 본론으로 넘어갑시다요~


수평 라인수에 맞춰서 화면을 오버스캔으로 늘리면, 화면을 크게 볼 수 있으니 좋겠죠?

마냥 오버스캔을 늘리면, 가로 사이즈가 디스플레이 크기를 넘어가니 사용이 불가능해집니다.

MSX2의 VDP ADJUST 기능으로 가로 스크롤을 구현한 게임이라면 더 많이 잘려나가겠네요.


그래서,

오버스캔 설정을 그대로 두고, 화면을 줌인 해주는 기능을 설정해보아요.


아래는 줌 17% 상태입니다.

조금 위에서 본 오버스캔 17%에서 잘렸던 좌우 영역이 아래 화면에서는 잘 보이시죠?




이 상태에서 보여지는 화면비율은 4:3 아닌 14:9 정도가 됩니다.

화면이 17% 확대가 되니까...

17인치 와이드 모니터에서 보면, 20인치 모니터에서 보는 것처럼 되는거겠죠.



그럼, 실제 세팅은 어느정도가 좋을까요?

MSX2의 비트맵 모드는 212라인을 쓰니까, 줌 10%를 적용하면 되겠구요.

V9938/V9958의 오버스캔 트릭모드를 쓸때는 240p 전체 출력이 필요하니 줌을 꺼야겠죠.


아래는 실제 화면에서 적용된 모습입니다.

스크린5의 212라인 및 스크린2의 192라인을 쓰는 게임이네요.





아래는 스크린7의 인터레이스 424라인을 쓰는 M 파일매니저의 모습입니다.

위아래 꽉찬 화면이네요.





아래는 오버스캔 트릭모드를 사용하는 ASO REMAKE입니다.

줌을 해제하고 240라인을 모두 표시하고 있어요.





결론:

사용하시는 모니터가 와이드 비율이라면,

모니터의 오버스캔 또는 줌 설정을 적당히 맞춰서 쓰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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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글 쓰고 보니 또 현타가...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있는데요ㅋ

십년 넘게 잘 쓰던 32인치 모니터가 맛이 가는 바람에 ㅠ.ㅠ

구닥다리 17인치 모니터를 써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니다요~





예전 2009년 모임 때 이 모니터를 갖고 갔었는데, 아마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겠네요.

아래는 그 모임의 사진입니다~ (모니터 뒷통수가~ ㅎ.ㅎ)





한줄 요약: 갑자기 작은 화면을 보니 답답해서, 모니터에 ZOOM 모드 두개를 사용!


그럼, 즐 MSX하셔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