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WAU 제작 #2 - WiFi 모듈 설정

WAU에 들어간 WiFi 모듈은 ESP-12F입니다.

ESP8266 칩과 4MB의 플래쉬롬이 들어있습니다. 현재 펌웨어는 2MB 사이즈로 되어있어요.


WiFi를 사용할 때는 아래의 S/W 흐름이 발생합니다.

> WAU 전용 S/W(WAU.COM) -> WAU BIOS -> ESP-12F F/W

> 일반 DOS 및 BASIC S/W -> WAU DiskROM -> ESP-12F F/W


WiFi를 쓰는 거니까, 당근 가장 중요한 건 ESP-12F 펌웨어겠죠? ㅎ.ㅎ

제조사의 펌웨어(ESP-AT 코드)에 사용자 코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현됩니다.


WAU 카트리지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이런 순서로 WiFi 모듈 셋업을 하게 되겠습니다.


1. 펌웨어 다운로드

   -> PC와 USB 케이블을 연결 후 진행


2. 새로운 펌웨어를 구동 후 기본적인 설정(UART baudrate 변경, STATION 모드 설정 등)

   -> WAU.COM 툴에서 자동으로 해줘요


3. WiFi AP를 검색 후 접속

   -> UI는 DOS의 텍스트 모드니까 열심히 키보드를 눌러주시면 되겠네요.


4. Time zone 설정

   -> 대부분 한국에 계시니까, 기본 설정(UTC+09:00)으로 가면 되겠습니다.

      완료되면 SNTP 서버에서 받은 시각을 표시해줍니다.


그럼, 저의 GT에서 초기 설정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구경하시죠~



그럼,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2024년 10월 14일 월요일

WAU 제작 #1 - 여러가지 생각

아래는 저의 확장슬롯 SLT-X에 꽂힌 기기들의 모습입니다.



슬롯은 8개지만, MoonSound 아래엔 MoonBase가 있으니 9개의 카트리지가 꽂혀있습니다.

그리고, 본체 슬롯(SLOT 0-1 개조)에는 PAC-V가 있죠. 총 10개! ㅎ.ㅎ


이젠 다른 기기를 추가하려면 기존 기기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기기 활용도를 생각해보면, NeoTron이 퇴출 1순위입니만...

NeoTron은 사운드 연결 때문에 한번 빼놓으면 다시 세팅하는 게 귀찮으니, 아마 서랍행이 되면 다시는 못 볼 운명??

일단 이건 두고 다른 방법을 고민해봅니다요~


가장 오래된 기기 2개를 봅시다.

2010년 초에 만들었던 RS-232C와 2010년 중반에 출시된 준소프트님의 MPX R1.1가 있습니다.

둘다 제게는 필수 기기인데요. 요걸 하나로 합쳐보면 어떨까요?

MoonBase처럼 합체하는 건 아니구요. 새로운 카트리지를 만드는거죠!


근데 MP3 Audio와 RS-232C의 만남?!

두 기능이 그닥 연관성이 없다보니, '이 조합은 혼자만 써야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슬롯 여유가 급한 문제는 아니니까, 생각은 여기에서 멈춥니다.

.

.

.

2022년 어느 봄날, 남들 다 써봤다는 WiFi 모듈이나 한번 써볼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ESP8266 칩이 들어간 소형 모듈인데요.

주로 웹서버를 구동해서 IoT 연결로 활용하거나, 그냥 TCP 연결로 간단한 작업하는 용도로 쓰이는데요.

일단 모듈을 2개 사서 어떻게 조합하면 좋을지 생각해봅니다.

그나마 오디오 스트리밍을 받아서 재생할 수 있으니, MP3 Audio와 WiFi의 활용처 하나는 생기는 셈이네요.


하지만... 그 외에는 WiFi를 연결해서 해볼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는군요.

MSX에서 이더넷 카트리지가 나온지 20년은 되었습니다만, 거의 활용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인터넷에서 파일을 주고 받거나 텔넷을 구동하는 것 정도밖에는 Z80으로 할만한 게 없습니다.

이건 MSX 뿐만 아니라, 다른 8비트 컴퓨터도 비슷한 문제겠네요. 아마 XT도 그럴걸요? ㅋㅋ


'텔넷, FTP, 홈페이지의 파일을 전송만 가능해도 재밌을 것 같은데요?'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해보면 한두번은 재미겠지만, 바로 서랍행(!)입니다요~

이미 다들 그런 생각으로 기기를 만들다 스쳐간 20년...ㅎ.ㅎ


텔넷에서 한글 지원을 얘기하신 분도 계셨는데요.

MSX에서 이걸로 활용하던 때는 90년대였죠.

개인적으로 VT 하이텔 파라동 시절에 MSX로 접속 못해봤던 게 참 아쉬웠는데 말이에요.

더 안타까운 사실은,

제가 아이큐2000 이후로 다시 MSX 실기를 잡은게 2003년에 GT를 구하면서 부터였는데,

그 때부터 하이텔이 웹서비스로 전환되면서 사람들 다 떠나고, 파라동에도 암흑기가 온 시절이었습니다요.

실기로 뭔가 하려니, 이젠 혼자가 되버린 상황~ ㅎ.ㅎ;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암튼 이런저런 생각만 하다가 2년이 또 흘러갑니다.

.

.

.

때는 2024년 봄,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제가 쓰는 MSX 환경에서 M 파일매니저의 활용이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MSX에서 웹브라우저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M 파일매니저의 파일 브라우징만으로 네트웍을 활용할 수 있다면?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구요 ㅎ.ㅎ



다시 기기의 기능 조합으로 돌아옵니다.

지난 십여년간 RS-232C 카트리지를 유용하게 썼지만,

대부분은 제 작업용 데스크탑 PC와 연결해서 파일전송(PC to MSX)에 활용되었습니다.

사실 PC에 연결하는거라면 RS-232C 인터페이스가 편하지는 않거든요. 요즘 PC, 노트북은 9핀 포트가 없기도 하구요.

대신 USB-UART 칩을 이용해서, PC와 USB-C 케이블로 연결하기로 합니다.


한때는 TV의 디버깅 포트(RS-232C)에 물려서 재밌는 짓도 했었는데, 이젠 모두 추억으로~

https://sharksym.blogspot.com/2010/03/paramsxlinux-rs-232c.html



새로운 카트리지에 들어가는 기본 기능은...

'Wi-Fi + MP3 Audio + USB-UART' 입니다.


각 기능의 앞 글자를 모아서, WAU라는 이름의 카트리지가 되었습니다! 와우~


아래는 지난 여름에 만든 WAU 최종 버전의 모습입니다. 요게 아마 3번째 리비전일거에요 ㅎ.ㅎ



보드의 좌상단에는 오디오 출력 및 입력 단자가 있구요.

오디오 단자 옆에는 VS1003B MP3/WMA 디코더,

상단 중앙에는 ESP-12F (ESP8266) Wi-Fi 모듈,

우상단에는 USB-UART (CP2102) 모듈이 들어갑니다.

FlashROM 8MB에는 기본적인 BIOS 외, I/O 포트로 도움받을 수 있는 계산 테이블 또는 폰트롬 등의 테이블이 들어갑니다.

(여러가지 동작 모드를 넣다보니 문서로 정리하는 것도 꽤 귀찮았다는 후문이...ㅋ)


참고로 CP2102 칩은 최대 Baudrate가 921600 BPS까지 지원하는데요.

CPLD로 구현된 UART도 921600 BPS, Wi-Fi 모듈 컨트롤도 921600 BPS가 가능합니다.

보드 한장으로 모아놓으니 S/W 개발할 때도 편하고 좋네요.

특히 Wi-Fi 모듈에서 응답으로 출력되는 데이터를 MSX-UART와 USB-UART로 동시 출력하면,

MSX 동작 상황을 PC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되거든요 ㅎ.ㅎ


그럼,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TapTapRevolution 제작 #8 - 댄스 패드 개조

댄스 패드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PC용 USB연결을 사용하구요, 알리산입니다 ㅎ.ㅎ



이걸 MSX에 연결해보아요~

TTR용 상하좌우 입력을 처리할 수 있도록 댄스 패드를 개조하면 되겠죠?


원래 MSX의 조이스틱(범용) 9핀 포트용 케이블은 오른쪽처럼 생겼습니다.

근데, 일부 MSX 기종에서는 왼쪽의 일반 DSUB 케이블도 연결할 수 있는데요.

A1WSX, A1GT 등의 후기형 파나소닉 기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X-II 등의 대우 기종은 단자가 깊어서 연결이 안돼요~~



RS-232C용 9핀 케이블입니다. 선배열을 바꿔야해서, 뚜따가 가능한 놈으로 하나 가져왔어요.



케이블 단자를 열어본 모습입니다.

1번, 6번, 8번핀의 신호가 서로 연결되어있군요.

실제 케이블에는 6개의 선들이 들어있습니다. (쉴드선도 포함해서요)



TTR에서 사용하는 상하좌우 및 공통출력(COM) 신호선 5개를 정리합니다.

1번,6번,8번 쇼트된 녹색선을 제거 후 노란선을 5번->8번으로 옮겼습니다.



파나소닉 기종의 본체와 간섭이 되지 않도록 철판과 덮개 일부를 잘라줍니다.



아래는 turboR에 연결한 모습입니다.



이제, 댄스 패드를 열어봅시다!

USB가 싸구려 케이블인지... 선이 4개 밖에 없네요.

만약 쉴드선까지 있었다면 선이 5개니까, 이걸 그대로 DSUB 단자에 연결해서 써도 됩니다.

암튼 멀티미터로 PCB의 상하좌우 신호를 찾아줍니다.



개조한 케이블을 여기에 연결해주면~ OK!

참고로, 노란색 공통(COM)신호는 PCB의 GND에 연결하면 되겠습니다.



선을 정리해서 케이스를 닫아주면 되겠네요.



잘 되네욤 ㅎ.ㅎ/



혹시 직접 개조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샀던 댄스패드의 링크도 남겨드려요~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7514960644.html


PS.

개조하실 때 '무적의 380도' 이런거 쓰심 안됩니다. 필름이나 단자 접합용 스펀지가 녹아버릴거에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