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5일 일요일

SLT-X 제작 #5 - 외부전원 및 오디오앰프

지난 10년간 GT에 6슬롯을 꽂아서 쓰면서 느낀 점이 몇가지가 있었습니다.

- 주변기기를 꽉꽉~ 채워도 전원문제가 생기지 않음

- 사운드 ON/OFF 스위치는 거의 안쓰임

- 오디오 앰프는 2배, 3배 정도면 충분함



지난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SLT-X에는 외부전원과 사운드 스위치가 빠져있습니다.

근데 이게 10슬롯으로 가니까 쬐금 불안한 생각이 들어서, 외부 전원을 다시 넣어줬습니다ㅋ

5V 3A 어댑터를 꽂으면 빵빵하게 쓸 수 있겠죠.

참고로 MSX 표준에는 슬롯당 5V 300mA으로 되어있어요. 슬롯 10개면 최대 3A 되겠습니다.


그리고 사운드 스위치도 다시 넣었습니다. 막상 없으니 또 아쉽더라구요. 흐~

사운드는 한 곳에 몰아놓으면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데...

SLT-X는 슬롯 개수가 많아서 좀 힘드니, 그냥 각 슬롯의 왼편에 스위치를 붙였어요.





다음은 오디오 앰프입니다.

앰프 회로는 본체에 꽂는 버퍼 카트리지에 들어있습니다.

3단 스위치로 증폭을 선택할 수 있어요.

1,2,3단 선택으로 오디오 출력이 1배,2배,3배가 됩니다.

LED 색으로 상태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요~





실제 동작은 어떤지 확인해보았어요.

MMC/SD V4의 Covox 8BIT PCM으로 출력한 것을 실제로 녹음해서 보는거죠.


아래 그림의 윗쪽은 원본 PCM 파일의 파형이구요.

아랫쪽은 GT의 본체 슬롯에 꽂아서 녹음해본 파형입니다.





그럼 SLT-X를 쓴 경우의 파형을 보시죠.

테스트를 위해 스내처 SCC-I 카트리지와 FMPAC 카트리지가 함께 쓰였습니다.

참고로, 둘 다 정품이구요, 사운드는 무음(GND)으로 출력되는 상태입니다.





부연 설명을 해보자면...

GT는 본체에 MSX-MUSIC 내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FMPAC을 외부 슬롯에 꽂으면, FMPAC의 OPLL 대신 GT 내장된 OPLL에서 소리가 납니다.

결국 FMPAC이 그냥 PAC으로 바뀌는거죠.

문제는 FMPAC의 사운드 출력인데요. 이 때 사용하지 않는 OPLL은 무음(GND)으로 출력됩니다.

그러니까 확장슬롯에 사라만다 같은 사운드칩이 내장된 카트리지와 FMPAC을 함께 쓰면,

사라만다의 SCC 사운드 볼륨이 뚝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사진 나갑니다~

예전에 어느분이 얘기하셨는데... 슬레이브 보드를 계속 연결하면 어떻게 되냐고 하셨죠?

마스터 보드는 슬롯10개의 /SLTSL 신호를 컨트롤합니다.

그러니까 마스터 보드 + 슬레이브 보드 3개 꽂으면 딱 /SLTSL 10개가 사용됩니다요.

이 상태에서 슬레이브 보드를 더 연결하면, 해당 슬롯은 모두 I/O 전용 SLOT으로 동작합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슬레이브 보드를 하나 더 붙여서(13-SLOT) FontPack을 꽂은 상태인데요.

이렇게 되면, FontPack 카트리지의 스위치를 OFF하고 꽂는 것과 동일하게 동작합니다.

BIOS가 동작하지 않으니 한글 IME, ANSI 스크린은 사용 못하고 폰트 I/O만 동작하게 됩니다.





심심해서 슬레이브 보드 6개 꽂아서 19-SLOT으로도 동작해봤는데, FontPack 글자는 잘 나오네요.

마스터 + 슬레이브 보드만 50cm정도 되니까...

오디오앰프/버퍼 카트리지와 케이블까지 다 합하면, 전체 길이는 약 1m가 되겠습니다.



이걸로 SLT-X 제작은 대충 마무리되었습니다.

쓰다가 필요한 것(?)이 생각나면 더 추가하는걸로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일요일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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