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추억팔이 #10편이 나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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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만들어서 10년간 쓰던 확장슬롯이 있었습니다.
만능기판에 뜨개질로 만든 후 종이 테입으로 덮어놨는데, 10년이 흐르니 미라처럼 되었네요ㅋ
기본 4개의 서브슬롯과 I/O 슬롯 2개가 들어있죠.
저의 WSX, GT는 내부 SLOT 0-1 개조가 되어있어서, 이 슬롯의 /SLTSL 신호가 RSV핀으로 출력됩니다.
이걸 활용하면 서브슬롯 5개 + I/O 슬롯 1개로 사용할 수 있어요.
I/O 슬롯에는 뮤직모듈(Y8950)을 꽂으면 내장롬 실행을 막을 수 있어서 편합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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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러 주변기기가 많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2개의 확장슬롯을 써도 되겠지만, 상단슬롯에서 케이블이 삐져나오면 보기가 안좋거든요.
가끔은 기본슬롯(SLOT 1)을 써야하는 경우, 확장슬롯을 뺏다 꽂았다 하는 것도 귀찮구요.
뭔가 새로운 확장슬롯을 만들어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요~
하나의 마스터 보드(슬롯 1개)에 여러개의 슬레이브 보드(슬롯 3개)를 합체하는 방식으로 구상을 해보았어요.
마스터 보드에는 컨트롤 기능이 들어있구요. 슬레이브 보드는 신호 버퍼링 및 보든 연결 상태만 알려줍니다.
동작 모드는 연결된 슬레이브 보드의 갯수에 따라 기본값이 설정됩니다.
마스터 + 슬레이브 x 1 = 기본 확장슬롯 (서브슬롯 4개)
마스터 + 슬레이브 x 2 = 기본슬롯 + 확장슬롯 (서브슬롯 4개) + I/O 슬롯 2개
마스터 + 슬레이브 x 3 = 확장슬롯A (서브슬롯 4개) + 확장슬롯B (서브슬롯 4개) + I/O 슬롯 2개
... 이렇게요.
각 서브슬롯은 순서를 바꿔서 섞거나, /SLTSL 신호를 ON/OFF 가능합니다.
사용자가 매니저 프로그램을 통해 이 설정을 하게 되구요. 설정값은 플래쉬롬에 저장되어서 부팅할 때 자동으로 재설정되는 방식입니다.
당시에 오랫동안 고민해서 만들었는데, 지금 다시 봐도 머리가 어지럽네요ㅋㅋ
아래는 옆에서 본 10-SLOT 모드의 모습입니다.
보드마다 전원 LED가 따로 있어요. 흐...
그리고, 각 슬롯에서 입력되는 사운드는 개별로 ON/OFF 가능합니다.
여러개의 사운드 카트리지를 쓰다보면 이게 또 유용하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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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SLT-X V1을 만들어서 수개월을 써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프로그램만으로 슬롯 설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건 좋은데, 이게 기기 외부에서는 전혀 설정값을 알 수가 없거든요.
일단 켜서 매니저 프로그램으로 진입해야 설정을 볼 수 있으니까요.
결국 본체 하나에 SLT-X 하나 붙박이로 쓰면 괜찮겠지만, 이걸 다른 기기에 옮겨서 꽂으면 최악의 경우 본체가 망가지는 상황이...ㅋ
참고로, SLT-X V1은 본체에서 출력되는 /SLTSL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신호를 무시한 채, SLT-X에서 신호를 따로 재생성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SLT-X가 본체의 PPI 역할을 똑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본체의 슬롯 상황을 잘 알고 쓰면 괜찮습니다만, 그게 힘드신 분들도 많을 거에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본체의 DATA BUS에 양방향 버퍼가 있으면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버퍼 컨트롤을 본체쪽에서 하고 있어서, 외부의 SLT-X가 아무리 ㅈㄹ을 해도 방법이 없어요ㅋ
대우 아이큐2000, X-II 등등 대부분 MSX2에서는 못 쓴다능...
결국 이걸 다른 분이 쓸 수 있도록 제작하는 건 포기했습니다.
그냥 '머리속으로 상상 가능한 슬롯환경을 모두 구현해보자'라는 목표만 달성하는 걸로 마무리했네요.
그래도 만드는 건 잼났어요. 나중에 보급형(?) SLT-X V2가 나올 때까지 잘 썼습니다요~ ㅎ.ㅎ
그럼,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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