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맞아, 사운드 카트리지를 한번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생각해보니, 사운드 전용기기의 제작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하네요. ㅎ.ㅎ
[서론]
실기로 듣는 사운드를 좋아하시나요?
제 경우는, 주변기기가 없던 시절에는 GT에 SC-88 연결해서 MIDI 감상이나 하는 정도였구요.
사실 이건 실기의 소리라고 하긴 좀 그렇네요. 그냥 롤랜드 사운드캔버스의 소리?ㅋ
고속의 디스크 환경(MMC/SD V1)이 되면서부터, 실기로 사운드를 많이 즐기게 되었습니다요.
그 때부터 주변기기도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됐구요.
근데 주변기기들이 다 채워지고 나니까, 뭔가 오리지널(PSG, FM)이 아닌 소리들을 주로 듣게 되더라구요.
최근 십여년동안 주로 듣던걸 떠올려보니, MP3, OPLx 음악(VGM, IMS 등)들이군요.
아무래도 PSG, SCC, FM(OPLL) 쪽은 오랫동안 들어왔으니까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ㅎ.ㅎ
그리고, MMC/SD V4가 나온 후로는 PSG2SCC 기능으로 게임을 하거나, MV 동영상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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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운드 카트리지를 한번 만들어볼까?'
[본론]
뭔가 새로운 기기를 만들게 되면 늘~~~ 한가지 문제에 부딛히게 됩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S/W가 없는 H/W는 쓸모가 없죠. 맞나요?
물론 H/W가 없으면 S/W를 만드는 사람도 없겠죠. ㅎ.ㅎ;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H/W와 S/W를 한사람이 다 만드는거죠ㅋ
근데 사운드 쪽은 좀 문제가 있어요.
제가 소리를 듣는건 좋아하지만, 트래커로 곡을 만들거나, 아님 트래커 S/W를 만들거나... 그런적은 없었거든요.
--> 결론: 완전 새로운 기기를 만들면? 본인도 쓰지못함ㅋ
사실, 사운드 카트리지 만들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V4의 PSG2SCC 기능때문입니다.
이걸 실제로 써보니 재밌더라구요. 아마 써보신 분은 별로 없겠...죠?
그래서 '본체의 PSG와 연동하는 전용의 카트리지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존 S/W를 그대로 쓸 수 있으면 쉽게 활용이 가능하니까요.
그럼, 몇가지 생각들을 정리해봅니다.
1. PSG 도우미를 만들자.
- PSG로는 불가능한 사인파, 톱니파 등의 다양한 파형을 섞어보자.
- 파형뿐만 아니라 주파수 조절로 화음도 구현. (장3화음으로?)
- 칩 컨트롤은 포트 I/O를 사용.
2. 부가 사운드도 넣으면?
- SCC-I 사운드(메모리 128KB) 추가. SCMD 및 보이스패치 게임롬 활용. (V3 친구도 환영)
- 듀얼 DCSG 추가. VGMPlay 및 SG-1000 롬 활용.
일단 MMC/SD V4 보드를 이용해서 기본기능을 만들어보니, 6채널의 PSG 도우미와 SCC-I는 구현이 가능하네요.
CPLD 용량이 모자라면 노이즈 채널을 줄여야할 가능성도 좀 있긴합니다.
그럼, 이쯤에서 카트리지의 이름을 정해야겠죠? 사실 이름 정하는게 젤 힘듭니다요~
'T-Wave'라고 지어봅니다. 세가지 사운드 - Triple Wave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새로 제작되는 PSG 도우미 엔진은 WSG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Wave Sound Generator 일까요? ㅎ.ㅎ;
[요약]
사운드 카트리지 T-Wave를 제작합니다.
Triple Wave! 3종류의 사운드를 사용!
1. WSG: 본체의 PSG와 화음을 내는 6채널 사운드 엔진 (다양한 샘플 파형 지원)
2. SCC-I: 코나미 SCC-I 카트리지 호환 (메모리 128KB)
3. DCSG: 듀얼 SN76489AN 칩 내장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이구요. WSG의 구조는 다음편에서 이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