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 하나를 작년에 구입해서 잘 쓰고있습니다.
오디오테크니카 AT-LP60X 만세~ ㅎ.ㅎ
최근 인터넷 글들을 찾아보니, LP60 모델들이 RPM이 약간 높다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어~? 나도 그런건가?
바이닐로 들으면 flac 음원과는 또다른 청명한 느낌이 좀 있던데...
이게 속도때문이려나 싶더라구요.
지금 쓰는 AT-LP60X은 벨트구동 방식인데요. 이게 피치리셋/조절 기능이 없습니다.
속도 확인용 LED 점멸기도 없어요. (저가 모델의 한계ㅋ)
1) 현상태 확인
턴테이블 속도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는 없으니, 출력을 녹음해서 flac 음원과 비교해봅니다.
7인치 싱글(45RPM)의 노래로 테스트했습니다.
원곡은 3분38초짜리인데, 노래 앞/뒷 부분의 무음 구간을 정확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flac이든 바이닐 녹음이든 말이죠ㅋ
일단 flac 음원의 파형을 봐서 적당히 앞/뒤를 잘랐습니다. 3분36.6초가 되네요 ㅎ.ㅎ
바이닐을 녹음해서 적당한 비율로 정리를 해보니... 3분32.1초가 나오네요ㄷㄷㄷ
무려 4.5초나 빠릅니다. @.@
2% 수준이라, flac 음원과 비교해서 들으면 차이를 약간 느낄 수 있는 정도입니다.
또 인터넷 검색을 좀 해봅니다.
휴대폰의 센서로 RPM을 측정하는 앱이 있더라구요.
"RPM Speed and Wow"라는 앱을 돌려봅니다.
폰은 아래처럼 턴테이블 중심에 가깝게 올려뒀습니다.
무게 중심이 안맞지만 일단 이렇게 해보아요 ㅎ.ㅎ
앱에서는 이렇게 측정이 되었네요.
RPM이 조금 빠르게 나오는군요~
2) RPM 변경 1차
턴테이블 아랫쪽을 보면 모터의 RPM의 조절할 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45RPM과 33 1/3 RPM 두개가 표시되어있는데요.
45RPM쪽은 드라이버를 넣어봐도 뭔가 걸리는 느낌이 없네요. 아마 실제로 이쪽은 사용안되는 듯 합니다.
33 1/3RPM쪽은 드라이버를 넣어보면 가변저항 머리가 걸리는 느낌이 있어요.
실제로 이쪽을 조절해보니 45RPM 모드의 속도도 함께 바뀌더라구요. 두 모드가 연동된다는 의미입니다.
작은 일자 드라이버로 돌려주면 모터의 속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 시계방향: 빠르게
> 반시계방향: 느리게
조절이 가능해요.
앱으로 테스트해가며 드라이버를 조금씩 돌려보아요~ ㅎ.ㅎ
이 상태에서 노래를 다시 녹음해봅니다.
3분34.5초가 나오네요. flac 음원에 비해 여전히 빨라요. 2.1초 차이납니다.
아무래도 RPM 측정할 때 오차때문이 아닐까싶더라구요.
3) RPM 변경 2차
다시 구글링 시작ㅋㅋ
턴테이블에 눈금이 있는 종이를 올려놓고 60Hz의 빛(형광등)으로 구분하는건데요.
아래 파일을 프린트해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프린트해서 턴테이블에 올리면 이런 모습이 되네요.
45RPM, 33 1/3RPM 두개의 눈금이 그려져있습니다.
제 폰(갤S9+)에서는 프로동영상 모드에서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1/180 등) 설정하면 잘 보이네요.
이걸 보면서 드라이버를 열심히 돌려봅니다ㅋ
앱으로 측정하면 아래처럼 나오네요. 이번엔 다른 앱(Turntable Speed)도 한번 써봤습니다.
노래를 녹음해서 들어보니...오옼~
flac 음원과 거의 똑같이 나오네요! 우후훗!
이제 일반 33 1/3RPM 바이닐도 한번 테스트해봅니다.
flac 음원으로 4분23초인 조금 긴 노래를 골랐습니다.
바이닐을 녹음해보니... 4분24초가 나오네요.
딱 1초 차이납니다. 0.38%네요.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ㅎ.ㅎ
4) 조금 더 측정
생각해보니 RPM 측정앱과 실제 턴테이블 속도와의 차이가 좀 있는데요.
폰을 턴테이블 중앙에 올리면 좀 편차가 줄어드려나...생각이 듭니다.
폰 무게도 있으니 아무래도 회전하다보면 울렁울렁~ 하겠죠? ㅎ
아래처럼 높이가 좀 있는 플라스틱 통을 놓고 테스트해봅니다.
폰을 중앙에 올리니까 더 빠르게 돌아가나봅니다요.
결과는 만족스럽네요.
쓰다보면 벨트가 늘어나서 속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한동안은 속도가 맞는 상태로 돌아가겠죠? 희망사항ㅋ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