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7일 목요일

[MS-DOS] MS-DOS 용 FEEDBACK 출시(?) 20주년

20년 전에 하이텔 파라동에 올렸던 "IBM PC용 피드백"에 관한 추억을 더듬어보려구요. ㅎ.ㅎㅋ


일단 타이틀 스샷 한장 올라갑니다~

참고로 DOSBox로 구동한 상태입니다. (잘 돌아가네요!)




1994년 꼬꼬마 대학생이던 시절, 486 PC를 샀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대우 IQ-2000으로 버티고 있었지요.

(가끔 이스3, 퀸플 정도만 돌리는 정도였..ㅋ)


486 PC의 엄청난 속도에 감동은 잠시였고,

그 다음 드는 생각이 뙇!! 뙇!! 이거욤 ㅡ.ㅡㅋ

"나의 486이라면, BASIC으로도 MSX 수준의 겜 만들수 있겠구나!"

그래... MSX에서 이루지못한 꿈(?)을 486으로 한번 해보자.ㅋㅋ


근데 막상 Quick BASIC 공부하면서 이리저리 돌려보니,

키입력이라던가 그래픽/사운드 처리를 하려면 C로 만든 LIB를 붙여야하더군요.

문득 중딩 시절 MSX에서 BASIC + 어셈블리로 프로그램 만들던 생각도 나긴했지만...

아무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


혹시 MSX팬 잡지에 있던 "수도관" 게임 아시나요?

그걸 Quick BASIC으로 포팅(?)해서 돌려본적이 있어요.

어쨌거나 BASIC은 답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걍 C를 공부하는 걸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서점에 뛰어가서 "안녕하세요 터보C" 책을 사왔죠. 으흐흐... 재밌더군요.

근데 이걸로는 겜 만들려니, 할수 있는게 없네요.

다시 서점으로...ㅋ 다른 책을 하나 삽니다.

아래책인데, 아마 아시는 분 있으시죠? ㅎ.ㅎ




제목부터 "게임 만들기"입니다. 목적에 딱 맞는 책이죠ㅋ

사실 SF-2는 별로 관심도 없었고, 저자분(정영덕님)의 PGK LIB 사용법만 알 수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얘기나온김에 책사진 한장 더 올려보아요~




두어달 열심히 공부를 하다보니, 뭔가 알수없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전격 결정~ 두둥...

MSX의 FEEDBACK 게임을 흉내내보자.


그림 실력은 없으니, 그래픽은 원본 2DD에서 뽑아쓰고,

사운드는 IQ2000 출력을 옥소리 PCM으로 녹음해서 쓰면 되겠구나...

FEEDBACK은 게임 자체에 MUSIC 모드가 있어서, 효과음 등을 쉽게 녹음할수가 있었습니다.

근데 배경음악은 PCM으로 하려니 용량 문제로 안되겠더군요.

결국 IMS 파일 몇개 받아서 때우는걸로 합의(?)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94년 겨울방학이 됩니다.

대학 첫 겨울방학 두달내내... FEEDBACK 만드느라 다 보냈어요.

(아.. 운전면허도 따긴했네요 ㅋ)


아래는 당시 디럭스페인트2로 작업했던 그래픽데이터입니다.





대부분 원본 겜디스크 이미지에서 뽑은 데이터구요.

아이템, 총알은 따로 그린거라 MSX꺼랑은 좀 달라요.

팔레트 설정은 제가 눈으로 대충 맞춘거라... 요것도 좀 다르긴합니다.

스크린8로 나오는 타이틀 화면은 팔레트 값이 정해져있어서 제대로 나오는게 맞아요. ㅎ.ㅎ


근데 겨울 방학이 끝나도록 완성을 못했습니다.ㅋ

스테이지 6개 구현하는데 시간이 넘 많이 걸리더군요.

결국 두달이 더 지나서야 완성이 되었습니다. (물론 학교도 열심히 다녔어요ㅋ)


첨부된 파일의 문서를 보시면, 1995년 5월 6일이라고 써놨던데, 아마 그때쯤 업로드되었을꺼에요.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하지만, 친구가 천리안에 업로드를 했었구요. (친구 아버님 ID로 ㅎㅎ)

하이텔 파라동엔 오산희님이 올려주신걸로 나오네요.




그 후, 96년 군입대하기전에 FEEDBACK 소스파일을 하이텔 게제동(게임제작 동호회)에 업로드했었습니다.

HDD 날려먹으면서 대학 1,2년때 만든 프로그램들 몽땅 날려먹었는데,

FEEDBACK은 다행히 게제동 소스가 남아있어요. 아마 이 소스 보신 분 있으시죠? ㅎ.ㅎ

소스가 넘 부끄러운 코딩 수준이라 안올릴꺼에요ㅋ


암튼 이런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 20년 지난 지금 관련글도 써보고... 즐겁습니다~

흐...



마지막으로 DOSBox에서 찍은 스샷 몇개 올려보아요.

즐거운 밤 되셔요...


FEEDBACK 파일도 첨부합니다.

Download: FEEDBACK.zip


스샷도 몇장 넣어보아요~ ㅎ.ㅎ







2015년 4월 27일 월요일

FlashBox 만들기 #2 - SW & 케이스

FlashBox 다운로드 툴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도스1, 도스2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지원되는 칩 모델은 그동안 제가 써봤던 것 위주로 했어요.




대충 SW 완성했으니, 보드에 케이스를 씌워봅시다.

쓸만한 공구라고는... 니퍼, 송곳, 롱노즈플라이어, 플라스틱 자... 정도네요.


롬소켓이 보이도록 창을 만들어야하는데요.

일단 자를 대고 송곳으로 여러번(많이 ㅋ) 긁어줍니다.

중앙은 구멍을 뚫느라 니퍼로 이리저리 휘젓고있네요. ㅎ.ㅎ;;;




구멍이 생기면, 니퍼로 요리조리 찢어봅니다.




테두리 자국낸 부분을 꺾으면 뚝 부러지겠죠? ㅋ




으흠... 만족스러운 결과네요. ㅎ.ㅎ




니퍼로 스위치 부분도 오려줍니다~ 딱맞게 쓱쓱..ㅋ




PLCC 소켓에 테스트 용 플래쉬롬을 꽂아보아요~~




케이스를 씌우니 딱 맞네요. 으흐흐... 좋으다~




터보알 상단 슬롯에 꽂으면 이렇게 됩니다.

카트리지를 자주 꽂았다빼려면, 아무래도 확장슬롯 보다는 본체 상단슬롯을 쓰게 될 것 같네요.




다운로드 잘되는지 확인을 해봐야겠지요?

불새 롬(128KB) 이미지로 테스트해봤습니다.

잘 되는군요~ ㅎ.ㅎ




마지막으로 유틸 압축파일 올립니다.

파일안에 간단한 설명과 회로도 들어있어요...

Download: FlashBox_v1.0.zip


- 끝 -



2015년 4월 25일 토요일

FlashBox 만들기 #1 - 납땜

오랜만에 납땜을 좀 해보았습니다~


PLCC 및 DIP 타입의 플래쉬롬 다운로드할 때 사용될 카트리지입니다.

이름은 걍 "FlashBox"라고 붙였어요. (이름 만드는게 젤 어렵...ㅋ)


설계는 초간단으로 들어갑니다.

단순 뱅킹 용 플립플롭이랑 어드레스 디코더 2개로 -끝-

뱅킹 레지스터는 포트 IO로 선택됩니다. 플래쉬롬은 그냥 슬롯 메모리버스로 연결되겠구요.


아래는 대충 그려본 회로도입니다.

LS138 2개, LS273 1개만 대강 연결하면 될 것 같습니다.

플래쉬롬 두개가 보이는데, 하나는 PLCC 소켓으로 연결할거구요. 나머지는 DIP 소켓입니다.




작업을 하려면 보드가 있어야겠죠?

MSX 용 만능기판은 파는 사람이 없고...흠...

예전엔 IBM PC용으로 판매되는 ISA 만능기판을 좀 썼는데, 요즘엔 이것도 구하는게 불가능하네요.

잠시 고민하다가 걍 이글캐드로 그려서 보드 몇장 떴습니다.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아~ㅋ)


아래 사진 보시면 눈치채셨겠지만, 구멍 뚫린 부분은 코나미 케이스에 맞게 되어있습니다.

세로는 약간 길게 해서 오버리치님 케이스에 들어가는 사이즈로 만들었습니다.

윗부분 초록색 이빨(?)처럼 보이는 부분은, 시리얼 포트 같은 DSUB 커넥터 연결하려고 넣었어요.

(캐드 마스크 설정 잘못해서 초록페인트도 도배가 ㅡ,.ㅡ)

물론 FlashBox에서 쓰이진 않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바느질 납땜에 돌입합니다.

이것도 몇년만에 해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나이가 드니, 눈도 침침하고 ㅡ.ㅡㅋ)

선 몇개 연결하고 사진 한번 찰칵~




뒷면입니다.

참고로 노란색은 5V, 검정색은 GND, 파랑색은 신호선입니다.




SLTSL On/Off를 위한 스위치를 달아야합니다.

윗부분 이빨(?) 새개를 살짝 벗겼어요. (금니가 됐군요~ ㅋ)




아래는 완성된 모습입니다.

회로도 그릴 땐, 선연결 몇개 없을 것 같더니... 이거 작업도 좀 귀찮네요.

미리 구워놓은 W29C040 꽂아서 게임롬(32KB) 실행되는지 확인도 했습니다.




요건 뒷면이요~




아래는 테스트에 사용했던 베이직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뱅크 설정만 하고 리셋하는 것 밖에 없어요.

플래쉬롬 내용은 32KB짜리 롬 x 16개 붙여서 저장했습니다. (총 512KB)

게임 16개 각각 동작하는 걸보니, 보드는 이상이 없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