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9일 목요일

MMC/SD V4의 DCSG 출력 개조(ON/OFF)

아시다시피 V4에는 DCSG(SN76489AN) 사운드 칩이 들어있습니다.

VGMPlay, SG-1000 롬 구동 시 요긴하게 쓸 수 있지요.


근데 요놈이 약간의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 칩특성과 저의 아트웍 한계로 인한 문제점일텐데요~ ㅎ.ㅎ

DCSG 칩의 오디오 출력에서 약한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특히 V4의 모든 사운드가 OFF된 상태에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V4를 구동할 때 DCSG가 놀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 상태로 두면 노이즈가 귀에 거슬릴 수 있습니다요.

DCSG 칩이 동작하는 경우만 출력을 연결하도록 스위칭 회로를 추가해보았습니다.


V4에서는 DCSG에 공급되는 클럭(3.58MHz)를 ON/OFF 하고 있습니다.

클럭이 OFF되면 스위칭 회로를 이용해서 오디오 출력을 끊는 방법을 쓰는거에요.


물론 이렇게 개조를 하면 DCSG가 동작하지 않는 시나리오에서는 노이즈가 줄어듭니다만...

VGMPlay 등에서 DCSG를 ON 하는 경우는 스위칭 팝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개조를 할지말지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1. 재료를 준비합니다.

   74HC4053 칩, 10uF 전해 캐패시터, 1K옴 저항 그리고 전선이 조금 필요합니다.





2. DCSG의 오디오 출력과 OPAMP 사이의 연결을 끊어줍니다.

   패턴을 니퍼로 긁으면 쉽게 끊을 수 있어요.





3. 먼저 패턴 한 곳을 끊습니다. (초록색 부분)

   다음엔 74HC4053 칩을 보드 뒷면에 고정해야되는데요.

   아래 사진처럼 보드의 넓은 패턴을 칼등으로 긁어서 GND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74HC4053 칩을 얹으면, 16번 핀이 5V 위치에 대강 맞을꺼에요~ ㅎ.ㅎ

   GND와 VCC 5V를 연결하면 보드에 잘 고정될겁니다.

   나머지 핀들도 적당히(?) 연결해주세요.





4. 작업이 완료되면 아래 사진처럼 되겠습니다.

   캐패시터는 보드와 밀착되도록 위치를 잡으셔야합니다.

   캐패시터가 너무 뚱뚱하면 케이스가 안닫힐지도 모르니 확인해보세요! ㅎ.ㅎ






개조작업은 이걸로 끝입니다.

나머지는 BIOS 업뎃이 되겠네요. 요건 주말에 업로드 해놓겠습니다.


그리고, 기존 BIOS에서는 부팅하면 항상 DCSG CLOCK을 켜놓기 때문에,

H/W 개조만으로는 기존과 차이없게됩니다. 참고하세요!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 ㄱㄱ~



2019년 12월 15일 일요일

SLT-X 제작 #5 - 외부전원 및 오디오앰프

지난 10년간 GT에 6슬롯을 꽂아서 쓰면서 느낀 점이 몇가지가 있었습니다.

- 주변기기를 꽉꽉~ 채워도 전원문제가 생기지 않음

- 사운드 ON/OFF 스위치는 거의 안쓰임

- 오디오 앰프는 2배, 3배 정도면 충분함



지난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SLT-X에는 외부전원과 사운드 스위치가 빠져있습니다.

근데 이게 10슬롯으로 가니까 쬐금 불안한 생각이 들어서, 외부 전원을 다시 넣어줬습니다ㅋ

5V 3A 어댑터를 꽂으면 빵빵하게 쓸 수 있겠죠.

참고로 MSX 표준에는 슬롯당 5V 300mA으로 되어있어요. 슬롯 10개면 최대 3A 되겠습니다.


그리고 사운드 스위치도 다시 넣었습니다. 막상 없으니 또 아쉽더라구요. 흐~

사운드는 한 곳에 몰아놓으면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데...

SLT-X는 슬롯 개수가 많아서 좀 힘드니, 그냥 각 슬롯의 왼편에 스위치를 붙였어요.





다음은 오디오 앰프입니다.

앰프 회로는 본체에 꽂는 버퍼 카트리지에 들어있습니다.

3단 스위치로 증폭을 선택할 수 있어요.

1,2,3단 선택으로 오디오 출력이 1배,2배,3배가 됩니다.

LED 색으로 상태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요~





실제 동작은 어떤지 확인해보았어요.

MMC/SD V4의 Covox 8BIT PCM으로 출력한 것을 실제로 녹음해서 보는거죠.


아래 그림의 윗쪽은 원본 PCM 파일의 파형이구요.

아랫쪽은 GT의 본체 슬롯에 꽂아서 녹음해본 파형입니다.





그럼 SLT-X를 쓴 경우의 파형을 보시죠.

테스트를 위해 스내처 SCC-I 카트리지와 FMPAC 카트리지가 함께 쓰였습니다.

참고로, 둘 다 정품이구요, 사운드는 무음(GND)으로 출력되는 상태입니다.





부연 설명을 해보자면...

GT는 본체에 MSX-MUSIC 내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FMPAC을 외부 슬롯에 꽂으면, FMPAC의 OPLL 대신 GT 내장된 OPLL에서 소리가 납니다.

결국 FMPAC이 그냥 PAC으로 바뀌는거죠.

문제는 FMPAC의 사운드 출력인데요. 이 때 사용하지 않는 OPLL은 무음(GND)으로 출력됩니다.

그러니까 확장슬롯에 사라만다 같은 사운드칩이 내장된 카트리지와 FMPAC을 함께 쓰면,

사라만다의 SCC 사운드 볼륨이 뚝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사진 나갑니다~

예전에 어느분이 얘기하셨는데... 슬레이브 보드를 계속 연결하면 어떻게 되냐고 하셨죠?

마스터 보드는 슬롯10개의 /SLTSL 신호를 컨트롤합니다.

그러니까 마스터 보드 + 슬레이브 보드 3개 꽂으면 딱 /SLTSL 10개가 사용됩니다요.

이 상태에서 슬레이브 보드를 더 연결하면, 해당 슬롯은 모두 I/O 전용 SLOT으로 동작합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슬레이브 보드를 하나 더 붙여서(13-SLOT) FontPack을 꽂은 상태인데요.

이렇게 되면, FontPack 카트리지의 스위치를 OFF하고 꽂는 것과 동일하게 동작합니다.

BIOS가 동작하지 않으니 한글 IME, ANSI 스크린은 사용 못하고 폰트 I/O만 동작하게 됩니다.





심심해서 슬레이브 보드 6개 꽂아서 19-SLOT으로도 동작해봤는데, FontPack 글자는 잘 나오네요.

마스터 + 슬레이브 보드만 50cm정도 되니까...

오디오앰프/버퍼 카트리지와 케이블까지 다 합하면, 전체 길이는 약 1m가 되겠습니다.



이걸로 SLT-X 제작은 대충 마무리되었습니다.

쓰다가 필요한 것(?)이 생각나면 더 추가하는걸로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일요일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