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추억팔이 #9편이 나왔습니다~ ㅎ.ㅎ
#1 ~ #8편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세요!
https://sharksym.blogspot.com/2023/07/20-1.html
https://sharksym.blogspot.com/2023/08/20-2.html
https://sharksym.blogspot.com/2023/10/20-3.html
https://sharksym.blogspot.com/2023/10/20-4-mmcsd-drive-v3.html
https://sharksym.blogspot.com/2023/11/20-5-paramsx-r.html
https://sharksym.blogspot.com/2024/01/20-6-paramsx-r-v11.html
https://sharksym.blogspot.com/2024/03/20-7-audiofactory.html
https://sharksym.blogspot.com/2024/04/20-8-mmcsd-drive-v4.html
2019년으로 넘어가면서 파라동에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일명 '대란 X-II' 본체 수백대가 장터에 나오면서, 새로운 X-II 유저가 많이 늘었습니다.
작년 2018년에 MMC/SD V4가 나오게 되면서, 주변기기가 없던 분들도 X-II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겠죠? ㅎ.ㅎ
조금 문제라면...
'대란 X-II'로 MSX 실기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어쩔수 없이 '삽질'을 많이 하셨던 것 정도겠네요.
안그래도 슬롯 동작에 좀 문제가 있던 모델인데, 침수 피해를 복구한 본체들이라... 상태가 더 메롱메롱ㅋ
저는 X-II를 써본 기억이라고는 88년 쯤, 아는 형네 컴터로 조금 만져본 게 전부였는데요.
이번 '대란 X-II'로 구한 기기로 저의 주변기기 테스트용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요~ ㅎ.ㅎ
(MMC/SD V4 만들 때에도 X-II 땜에 겁나 힘들었슴다 ㅠ.ㅠ)
어느날, 이 많은 X-II를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두가지를 생각했습니다.
1) Z80 고속모드 및 잡다
MSX 본체를 싸게 만들 수 있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야마하, 도시바의 MSX-ENGINE 칩 때문이었는데요.
후기 MSX2+/turboR 기종들은 Z80 내장된 도시바의 T9769 시리즈를 사용하구요.
초기 MSX2 기종들은 Z80 없는 야마하 S1985를 주로 씁니다.
대우 MSX2(CPC-300/400) 기종들은 MSX-ENGINE이라고 부르긴 민망하지만, 확장슬롯과 메모리매퍼 256KB 로직을 묶은 칩을 썼습니다.
근데, 대란 X-II를 사용기들을 보니, 본체의 Z80, RTC 칩이 죽어있는 경우가 꽤 많더라구요.
저도 Z80 교체하고 VDP도 V9958로 하나 바꿔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암튼 기존 Z80 및 주변 칩들을 뽑고, 작은 도터보드를 꽂아서 활용성을 높이는 거죠.
Z80 20MHz + 램 + 기타 등등 짬뽕하는거죠. turboR BIOS로 노말/고속 모드 대응도 하구요.
물론 VDP는 V9958로 업글해야겠지만요.
근데 X-II를 일년 넘게 써보니...
보수했던 키보드는 역시나 또 접점불량 고질병 발생.
전면슬롯, 외부 확장슬롯 및 주변기기 카트리지들의 동작 호환문제.
AV 보드 동작 불안 등등
.
.
.
이건 뭐, 종합 병동이네요. 차라리 AV보드, 키보드를 새로 만드는 게 X-II 활용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이 계획은 접었습니다요! 에혀...ㅋ
2) X-II 전용의 LED Visualizer
X-II 전면을 보면 FDD용 베이가 2개가 있는데요.
여기 여분의 FDD B: 쪽에 PAC-V의 LED 비주얼라이저를 박으면 멋지구리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이즈를 측정해보니, LED도 잘 보이고 PCB도 수납하기에 별 문제 없어보였습니다.
아래처럼 만들면 되겠더라구요.
이름은 XII-V로 정했습니다. 이름만 봐도 X-II 전용 비주얼라이저 같죠? ㅎ.ㅎ
참고로 PAC-V는 PAC 기능에 LED Visualizer가 추가된 일반적인 카트리지 형태입니다.
슬롯 하나를 점유하는 방식이죠.
근데 X-II는 이걸 본체에 내장해야하니까, 사용자가 슬롯을 맘대로 고를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본체의 확장슬롯(SLOT 0-0, 0-1, 0-2, 0-3)은 이미 점유된 상태라 빈 곳도 없구요.
그럼 XII-V에 확장슬롯을 넣고 슬롯 커넥터 3개 + 비주얼라이저를 만들면 어떨까? 고민도 잠깐 해봤는데요.
후면 슬롯을 개조해서 /SLTSL 3개를 reserved pin을 활용해서 출력, 전용의 서브슬롯 x3을 장착하는 방식이죠.
.
.
아앜... 배보다 배꼽이 커지네요. 포기~ㅋ
결국, PAC 기능은 완전히 제거하고 LED Visualizer만 I/O 포트로 구현하게 됩니다.
문사운드 같은 I/O 카트리지 형태로 진행합니다. 전면부 슬롯과 병렬로 케이블을 연결해서 I/O 포트만 사용합니다.
PAC-V의 비주얼라이저와의 차이라면...
PAC-V는 LED 애니매이션 패턴을 SRAM에 저장하고 배터리 백업으로 동작하지만,
XII-V는 이 패턴이 플래쉬롬에 미리 기록되어있어서 배터리를 쓰지않습니다.
대신 PAC-V처럼 유저가 패턴을 편집할 수는 없지만, 미리 내장된 패턴 4개 중에서 선택해서 쓰는 방식입니다.
이번 XII-V는 오버리치님, 곰님과의 협업(콜라보~)으로....
회원님들의 전면부 덮개를 받아서 레이저로 가공 및 아크릴 덮개 제작과 슬롯 케이블 작업도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LED쪽과 메인보드 제작만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가끔 장터를 보면 XII-V를 구하신다는 분이 계시던데, 이건 앞뒤가 좀 안맞는 얘기입니다요.
XII-V로 개조된 X-II를 구매하신다고 하면 말이 되겠지만요.
그럼,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ㅎ.ㅎ/